2015년 4월 25일 토요일

박유천, 2014년 navicon 《쓰리 데이즈》 인터뷰 전문 번역

작년에 올라온 인터뷰인데 늦었지만 번역기의 힘을 빌리고 고치고 다듬어서 올립니다.

일본 KNTV에서 2014년 8월 9일부터 드라마 《쓰리 데이즈》를 방영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KNTV, navicon에서 박유천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두 인터뷰 내용은 같습니다. navicon 인터뷰의 일부가 KNTV의 인터뷰로 올라온 거더라구요. 그래서 navicon 인터뷰만 번역했습니다.

사진 8장 있습니다.


《쓰리 데이즈》 KNTV 일본 첫 방송 기념 박유천 공식 인터뷰

2014년 7월 24일 16시 40분



Q : 《쓰리 데이즈》에서 한태경이라는 역을 연기했는데, 어떤 역이었는지 알려 주세요.

박유천 : 한태경은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지키는 경호관으로, 항상 누군가를 지켜야 하는, 자신보다도 상대방을 우선으로 하는 인물입니다. 그 안에서 다양한 갈등과 문제가 일어나고, 자신 안에서도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런 갈등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 대본을 읽고 바로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한 만큼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 끌린 겁니까?

박유천 : 대본이 재미있고 한태경이라는 인물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경호관이라는 건 전세계 모두에게 잘 알려진 직업이지만, 실은 깊이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경호관의 생활과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착실하고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지만 부드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Q : 대통령 역의 손현주 씨와 경호실장 역의 장현성 씨, 윤제문 씨 등 나이차가 많은 선배도 많고 힘든 일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함께 일을 해 보니 어땠습니까?

박유천 : 역시 대선배여서 몹시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장현성 선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예능 방송에서 잘 보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대화도 이끌어 줬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손현주 선배는 아우라가 있는 분이지만,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을 신경써 주고, 능숙하게 이끄는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무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몸에 배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항상 제작진이나 배우 등 주변을 신경써 주고 있었습니다. 첫 대본 모임을 마치고 회식을 갔을 때, 보통 배우라면 배우들이 같은 차를 타고 가자고 하는데, 손현주 선배는 제작진은 모두 내 차에 타 줘라고. 처음부터 그렇게 신경써 주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신기했던 건, 연기하고 있을 때의 눈빛에는 이런 걸 표현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손현주 선배의 경우는 그 두 가지뿐만이 아닙니다. 손현주 선배와 눈을 맞추고 연기를 하면 이런 걸 연기하고 있다고 눈으로 나타내는 게 아니라, 제가 어느새 그 눈빛에 끌려가는 것 같이 됩니다. 촬영하면서 두근두근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이네요. 눈으로 거기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연기에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젠가 선배 같은 모습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 액션 장면은 어떻게 준비했습니까?

박유천 : 죽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촬영 틈틈이 액션 스쿨에 다니고, 경호관의 정신이나 자세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액션을 제대로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울 때는 액션이 힘들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있으니까 이렇게 하는 편이 좋겠다고 그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촬영해 보면 《옹박》 (2003년에 제작된 태국 영화)은 대단해 (웃음), 정말 어려워 라고. 액션 장면에서는 감정을 담는 게 어렵습니다. 정신적으로 피곤해도 체력이 있으면 어떻게든 되는데, 액션을 하면 정신력과 체력이 모두 피폐해져 버립니다. 그 벽에 부딪치면, 순간적으로 내려고 하는 감정도 표현할 수 없고 몸도 지쳐 버린다. 그런 점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즐거웠다. 하고 있을 때는 즐겁지 않습니다 (웃음). 왜냐면 여러분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찍고 투샷, 전체​​ 샷 등 다양하게 촬영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소모됩니다. 정말로 연비가 굉장히 나쁜 차에 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결론을 말하면, 즐거웠다. 힘들지만 왜 많은 배우가 액션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조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 촬영 중 어깨를 다쳤다고 들었는데, 기차 안에서 10 대 1 장면과 장현성 씨와의 격투, 승강기에서의 싸움 장면 등을 할 때도 통증이 있었던 건가요?

박유천 : 네, 계속 아팠습니다. 기차 장면은 아직 부상을 입기 전이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액션 장면만 6-7시간 찍었는데, 촬영은 밤이었습니다. 3시에 현장에 들어가서 먼저 유형 연습을 하고, 6시부터 촬영을 시작해 12시 지나서 끝내고 나머지는 다음날 한다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노하우가 없습니다. 힘을 넣지 않고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무모하게 힘을 넣어 버려서 나중에 정말 지쳐서 녹초가 되었습니다. 촬영 후에 편집한 걸 보면, 노력한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복받쳤습니다. 그 기차에서의 액션 장면이, 끝까지 완수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완성된 것에 대한 만족감이 있었습니다. 액션이라는 건 어설프게 보이면 찍은 의미가 없습니다. 욕심을 내서 했습니다.

Q : 촬영 현장에서 선배 배우들과의 일화를 알려 주세요.

박유천 :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초반에 장현성 선배가 소이현 씨를 쭈그리고 앉은 자세로 발견하는 장면이 있죠. 그 장면의 자세를 흉내내면서 선배에게 인사했습니다. 촬영이 끝난 뒤 쭈그리고 앉으면서 장현성 선배 목소리 톤으로 선배 안녕이라고 (웃음). 그런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는 시간은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면 일정 때문에 시간이 잡힐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항상 누군가는 형편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건, 촬영 도중 소이현 씨의 결혼이 발표된 겁니다 (웃음). 재미있었죠. 감독님과 배우 모두 축하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축복해야할 기쁜 일입니다. 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것도 즐거웠습니다. 또 극 중에서 장현성 선배는 도중에 죽지만, 회상 장면에서 자주 등장하죠. 그걸 좋아했기 때문에 회상 장면을 많이 만들어서 여러 번 나와 주세요라고. 드라마 속에서 장현성 선배와 제가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실은 처음 대본에는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장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추가된 것인데, 갑자기 부가된 장면인데도 장현성 선배는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연구해 왔습니다. 저는 선배가 만들어 온 연기에 몸을 맡겼습니다. 그런 공간을 선배가 만들어 와 주신 겁니다. 무척 기뻤습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지만 문제도 있었습니다. 액션 연습을 하고 있​​을 때 실제로 때려 버리거나. 정말 죄송했습니다. 인생에서 사람을 때리는 기회는 보통 거의 없죠. 액션을 하는 사람은 맞아도 아파하지 않습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라고 몇 번 물어도 괜찮습니다라고만 말합니다.
즐겁게 촬영하고 남자끼리의 이야기니까 남자답게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여자 배역 소이현 씨와 박하선 씨는 여성스럽기보다도 남자 안에서 강해져 갔습니다 (웃음). 점점 단련되어 갔습니다. 박하선 씨도 액션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Q : 박유천 씨가 뽑은 명장면을 알려 주세요.

박유천 : 제 연기는 아니지만 선배 경호관 역 윤재을 맡은 김민재 형은 연기력이 대단합니다. 고함치는 걸 정말 잘하는 거예요 (웃음) 초반에 대통령이 시장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에서 제가 휴대전화를 손에 들 때, 제 오른쪽에서 이럴 때 휴대전화에 신경쓰다니 머리가 이상한 거 아냐라고 (옮긴이 주 : 실제로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왔던 건 아니고 그런 분위기의 다른 대사가 있었음). 사람이 많이 있는 데서 민재 형이 그 대사를 말한 순간, 제겐 아무도 보이지 않는, 감정이 복받쳐 왔습니다. 원래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민재 형 덕분에 감정이 확 높아져서 군중 수십 명이 있었는데도 아무도 보이지 않게 되었죠.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장면에 대해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Q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습니까?

박유천 : 특수효과를 사용하는 작품을 또 해 보고 싶네요. 저 자신은 체력적으로 힘든 작품을 또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액션과 극적인 상황의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사랑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라고 (웃음) 연애 드라마도 좋죠. 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예전 작품 《보고 싶다》와 같은 작품을 하면 전보다 더 연기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한 번 더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Q :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배역에서 빠져나오는 건 어려웠습니까?

박유천 : 저는 즉시 벗어났습니다. 정신적으로는 깨끗하게 벗어났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어요. 다친 어깨가 아프니까 (웃음).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는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역과 바로 벗어날 수 있는 역이 있습니다. 그건 그 작품에 얼마나 몰입했는가와는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쓰리 데이즈》는 모두 웃는 얼굴로 정말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밤중에 산에 들어가서 추워 죽을 것 같은데도 달리고, 개가 많이 와서 제작진이 과자를 주기도 하고 (웃음). 그런 사소한 것이 촬영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쉽게 배역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오히려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드라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 태경은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대통령을 지키려 하는데, 박유천 씨 자신이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박유천 : 많이 있어요. 현실사회에서도 자기 목숨을 내던져서라도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어렵네요. 또 실제로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가까운지와는 관계 없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건 존재하고, 또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재산입니다. 하지만 태경처럼 목숨을 희생해서 지켜야 하는 것 같은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웃음).

Q : 일본에서 JYJ 음반 출시와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배우로서의 활동은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에 어떤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습니까?

박유천 : 세 사람 각자가 솔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모두가 함께할 때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어떤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건 그다지 화제로 삼지 않고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게 기쁘고 즐겁다. 계속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 왔는데 오랜만에 하면 무척 두근두근합니다. 무엇이든 세 사람이 함께 하는 건 무척 즐겁습니다. 그 자체가 굉장히 기쁩니다. 저 자신도 이번 음반 활동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Q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 주세요.

박유천 : 먼저 영화 《해무》가 공개되기 때문에 홍보를 위해 여러 곳을 다닐 겁니다. 그리고 나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콘서트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음반은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걸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다음에 음반을 내는 게 언제가 될지 모르고, 낸다고 해도 2-3년 뒤가 되기 때문에, 이번 음반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은 음반 활동을 즐겁게 하자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Q : 드라마 《쓰리 데이즈》의 볼거리를 알려 주세요.

박유천 : 《쓰리 데이즈》에서는 지금까지 제가 해 오지 않았던 액션 등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고, 감정적으로도 여러분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입니다. 긴장을 풀고 즐기기보다, 보고 있는 동안 계속 가슴이 뜨거워지고 호기심이 자극되고, 반전도 있다. 그런 대통령 경호관의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여러분도 마음에 들어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촬영했으니까 응원해 주세요. 《쓰리 데이즈》를 보신 뒤에 또 만나요. 고맙습니다.



(원문)

「3days(原題)」KNTV日本初放送記念パク・ユチョン オフィシャルインタビューレ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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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ntv.co.jp/3days-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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