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6일 금요일

헤렌 2013년 7월호 인터뷰 오보 사건 정리

이것도 작년 8월에 일어난 일인데, 그때도 좋은 얘기가 아닌 데다가 뮤지컬 공연 중이라 미루다가 지금까지 올리지 않았던 겁니다. 늦었지만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올립니다.

그리고 캡쳐 화면이나 사진에 출처를 밝히지 못했는데, 댓글로 출처 알려주시면 출처를 달겠습니다.

혹시 틀린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 주세요.





헤렌 2013년 7월호 인터뷰 오보 사건, 간단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헤렌 Heren 2013년 7월호에 옥주현이 로버트 요한슨을 인터뷰한 내용이 실렸는데, 그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다는 게 2013년 8월 15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로버트 요한슨은 JYJ 김준수가 죽음 역으로 나온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이고 옥주현도 이 뮤지컬에 엘리자벳 역으로 나왔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됐고 2013년 재공연됐는데, 김준수와 옥주현 모두 초연과 재연에 출연했습니다. 헤렌의 인터뷰는 인터뷰 시기 상 2012년 초연에 관한 것입니다.

헤렌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되자 헤렌 잡지사 측과 떼아뜨로 (EMK)에서 사과글올 올리고, 헤렌 측에서는 편집되기 전 실제 인터뷰한 내용까지 공개합니다.

그 와중에 옥주현 매니저가 트위터에 막말을 남겼던 게 알려지고, 그 바람에 옥주현이 팬들에게 트윗 쪽지를 보냈던 내용이 뒤늦게 팬들에 의해 공개됩니다. 옥주현이 보낸 트윗 쪽지 내용이 나중에 알려진 사실과 달랐거든요.

트윗 막말이 알려진 바로 그날, 옥주현 매니저가 트윗 막말에 대해 사과하고, 떼아뜨로 (EMK)에서도 이에 대해 사과글을 올립니다. 떼아뜨로는 옥주현의 소속사입니다.

끝으로 EMK와 씨제스에서 이에 대한 공지를 올립니다. EMK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입니다.

일어난 일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여러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깁니다.



2013.08.15
헤렌 2013년 7월호 로버트 요한슨 인터뷰 내용이 알려짐
2013.08.17
이에 대해 옥주현이 트윗에 심경을 남김
2013.08.17
관계자 권은아 트윗
2013.08.17
떼아뜨로 트위터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사과글 올림
2013.08.17
헤렌 트위터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사과글 올림
2013.08.19
헤렌 누리집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해명글 올림
2013.08.19
시아 유니온에서 헤렌 7월호 인터뷰 녹취록 공개
2013.08.26
새벽, 옥주현 매니저가 8월 18일 오전에 막말 트윗을 올렸던 것이 알려짐
2013.08.26
옥주현이 8월 16일 팬에게 보낸 트윗 쪽지 내용이 공개됨
2013.08.26
오전, 옥주현 매니저가 트위터에 사과글 올림
2013.08.26
떼아뜨로 트위터에 옥주현 매니저에 대한 사과글 올림
2013.08.29
옥주현 매니저가 옥주현 팬카페 비코즈에 사과문 보냄
2013.08.29
EMK 누리집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공지 2개가 올라옴
2013.08.29
씨제스 누리집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공지가 올라옴
2013.09.
헤렌 9월호에 정정문 올라옴





1. 2013년 8월 15일, 헤렌 2013년 7월호 로버트 요한슨 인터뷰 내용이 알려짐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을 인터뷰한 내용이 잡지 헤렌 2013년 7월호에 실렸습니다 (통역 동반, 편집자 부계영). 그런데 그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게 8월 15일 알려집니다. 다음이 인터뷰 중 문제가 된 부분입니다.

헤렌 2013년 7월호 내용 중 일부


(질문)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있지만 반대로 관객이나 배우들에게 감동을 받은 적도 있겠다.

(대답) 엘리자벳 공연이 기억난다. 김준수의 팬들이 파트너인 옥주현과의 공연을 반대하는 글을 올려서 한참 동안 둘이 리허설을 못했던 적이 있다. 정작 둘 사이는 너무나 좋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물론이고 모든 스태프들이 첫 공연 때 긴장을 많이 했다. 공연 도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다행이 공연은 순조롭게 끝이 났고 옥주현이 커튼콜을 할 때 관객들이 예상외로 너무나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주었다. ‘너무 멋진 공연이었다. 우리가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걸 사과한다’면서. 당시 당신이 흘렸던 눈물을 기억한다. 당신에게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그때 정말이지 너무나 감동받았다. 배우와 관객이 진심으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김준수의 팬들이 옥주현과의 공연을 반대했다. 그래서 한동안 둘이 리허설을 못했다. 제작진은 걱정을 했는데 첫 공연 때 의외로 커튼콜 반응이 좋았고, 이 반응을 김준수 팬들의 옥주현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모두 금시초문입니다. 김준수의 팬들이 옥주현과의 공연을 반대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뒤에 EMK에서 올린 공지에 따르면, 이메일과 전화로 이런 반대한다는 내용이 계속 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팬인지 안티인지 누군인지 확인해 봤을까요? 설령 정말 그런 사람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런 이유로 제작 과정에서 고민을 할 정도라면 어떻게 공연을 합니까. 그리고 커튼콜의 열광적인 반응을 사과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건 또 뭘까요?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2. 8월 17일, 이에 대해 옥주현이 트윗에 심경을 남김


8월 17일이었던 것 같은데,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걸로 추측되는데요, 옥주현이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지금은 옥주현 트위터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joohyunieee 옥주현 트윗

리허설을 못한 일..? 당연히 없고 잘못된 건 정정해주겠지,,,, 하고 애타게 기다리다가 나 타들어가.....

리허설을 못한 일은 없다고 합니다.





3. 8월 17일 - 이에 대해 권은아 트윗 올림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해 권은아 씨가 트윗을 남깁니다. 8월 29일 EMK에서 올린 공지에 따르면 권은아 씨는 이 인터뷰의 통역과 녹음 진행을 맡았다고 합니다.

권은아 @cekny

몇 달 전.. 마침 뉴욕에 있다 돕게 되었던 뉴욕 일정.. 원래는 전체 일정 자체가 주현씨의 녹음과 영상 촬영 등이 목적이었고.. 로버트 연출님 댁에 가는 김에 연출님 인터뷰가 추가되었다..

인터뷰는 추가된 부분이어서 우선 순으로 시간을 빼두지 못했던 상황인데다.. 날씨 탓에 생각보다 영상 촬영이 지연되어 밤 늦게서야 인터뷰를 시작했고.. 그 산 속의 집에서 나올 차편 때문에 시간이 더욱 촉박해졌었다..

잡지사 측에서 준비한 질문을 주현씨가 인터뷰어가 되는 컨셉으로 통역해서 전달하면 연출님이 답을 하셨고.. 주고받는 형식이 아닌 인터뷰 형식이라 주현씨는 약간의 영어실력으로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만 감지하고 넘어가고 정확히 연출님 답을 다시 통역해서 전달할 시간은 없었다..
지금보니 번역사도 번역하며 실수하신 부분이니 주현씨가 제대로 알아들었을 리가 없겠구나.. 싶다..

당시 연출님이 연습이 중단되었단 말은 한 적이 없다.. 실제로 그런 적도 없었고.. '초반에는 둘이 같이 공연하는 스케쥴이 없었다'였나.. 아무튼 다른 말이 잘못 번역되어 나간 것 같다.. 연출님이 되려 준수씨 팬들에게 받은 감동을 진짜 눈물까지 흘리며 얘기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

엘리자벳 연습 시작과 함께 일상의 다른 모든 것들을 잊고 살았 듯.. 한참 모두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기사가 나온 건지..

주현씨.. 준수씨.. 모두 참 훌륭한 배우들이다..
공연 직전까지도 고민하고, 질문하고, 의견내고, 연습하고.. 우리 엘리 배우들 모두가 그렇지만 이 두 분도 내겐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배우들이다..

2000석짜리 극장에서 공연을 하면 공연 시간 3시간에 공연장 오가는 시간을 1시간이라고만 쳐도 4시간. 2000명의 4시간이면 8000시간을 책임져야 하는 게 우리 몫이라는 게 내 모토다.. 적어도 이 두 사람은 그런 마음으로 모든 디테일 하나하나를 신경쓰며 공연하는 대표적인 배우들임에 난 한 치의 의심도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관객분들과 팬분들의 존재의 소중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엘리자벳까지 거론되니 답답한 마음에.. 혼자 상황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란 책임감에 적어보는 하찮은 주절거림이지만.. 난 그렇다... 이번 일로 이 두 사람도.. 관객분들도.. 팬분들도.. 상처 받는 건 아닌지.. 속상하다.......

매우...

인터뷰 당시 연습이 중단되었단 말은 연출가 (요한슨)가 한 적이 없고 실제로 그런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둘이 같이 공연하는 스케쥴이 없었다는 내용이었던 같은데 잘못 번역된 것 같다고 합니다.





4. 8월 17일 - 떼아뜨로 (EMK) 트위터에 헤렌 7월호 인터뷰 내용에 대한 사과글 올림


8월 17일 떼아뜨로 트위터에 헤렌 인터뷰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은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Theatro_
17th Aug 2013 from TwitLonger

안녕하세요. 떼아뜨로입니다.
먼저 '헤렌'에 게재된 기사 관련하여 팬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문제가 된 해당 기사의 본문은 삭제된 상태이며 관련하여 조속한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인터뷰 내용 중 뭐가 문제이고 뭐가 잘못됐는지에 대해선 말이 없습니다.





5. 8월 17일, 헤렌 트위터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사과글 올림


8월 17일 헤렌 트위터에도 헤렌 7월호 인터뷰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은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Heren ‏@Herenkorea
오후 7:39 - 2013년 8월 17일

(1) 헤렌 7월호에 실린 <꿈을 품은 슈퍼맨 로버트 요한슨> 기사와 관련하여 편집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로버트 요한슨 감독이 김준수 씨 팬들과 관련하여 언급한 부분,
(2)김준수 씨와 옥주현 씨가 리허설을 하지 못했다고 번역된 부분의 원문은 for a while they were not scheduled to perform together라는 문장의 오역으로,
(3) 마치 팬들 때문에 두 분이 리허설을 하지 못한 것으로 잘못 게재된 점 사과드립니다. 이로 인하여, 헤렌의 편집 의도와는 달리 김준수 씨와 김준수 씨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4) 로버트 요한슨 인터뷰 질문은 헤렌 측이 마련해서 통역가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물론 옥주현 씨가 현장에 있었고, 개인적으로 질문한 것도 있지만 일정상 시간에 쫓기던 상황이었으므로 다수의 질문과 답은 통역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5) 통역가는 귀국 후 인터뷰 녹취본을 헤렌 측에 전달했고, 헤렌은 이를 번역해 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옥주현 씨는 로버트 요한슨 감독과 통역가 간에 오간 이야기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6) (헤렌 7월호에 옥주현 씨가 인터뷰어로 기재되었지만 편집권은 헤렌에 있어 따로 그녀의 감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7) 헤렌은 현재 공식 사이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기사의 일부를 삭제한 상태이며, 8월 25일 이후에 발행되는 9월호의 Notice 지면에 이와 관련한 정정문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8) 더불어, 월요일 중으로 헤렌 공식 사이트(http://www.heren.co.kr)에 팝업 형태의 사과문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김준수 씨와 팬 여러분들, 그리고 옥주현 씨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준수와 옥주현이 리허설을 하지 못했다고 번역된 부분의 원문은 for a while they were not scheduled to perform together라는 문장의 오역이라고 밝힙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선 언급이 없습니다. 게다가 리허설 부분이 오역이라고 해서 그 앞에 팬들에 대해 언급한 부분과 공연 당시 제작진이 긴장했다는 내용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6. 8월 19일, 헤렌 누리집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해명글 올림


17일 헤렌 트위터에서 알린 대로, 8월 19일 헤렌 누리집에 다음과 같은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헤렌 7월호에 실린 <꿈을 품은 슈퍼맨 로버트 요한슨> 기사와 관련하여 편집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로버트 요한슨 감독이 김준수 씨 팬들과 관련하여 언급한 부분, 즉 김준수 씨와 옥주현 씨가 리허설을 하지 못했다고 번역된 부분의 원문은 for a while they were not scheduled to perform together라는 문장의 오역으로, 마치 팬들 때문에 두 분이 리허설을 하지 못한 것으로 잘못 게재된 점 사과드립니다. 이로 인하여, 헤렌의 편집 의도와는 달리 김준수 씨와 김준수 씨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로버트 요한슨 인터뷰 질문은 헤렌 측이 마련해서 통역가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물론 옥주현 씨가 현장에 있었고, 개인적으로 질문한 것도 있지만 일정상 시간에 쫓기던 상황이었으므로 다수의 질문과 답은 통역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통역가는 귀국 후 인터뷰 녹취본을 헤렌 측에 전달했고, 헤렌은 이를 번역해 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옥주현 씨는 로버트 요한슨 감독과 통역가 간에 오간 이야기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헤렌 7월호에 옥주현 씨가 인터뷰어로 기재되었지만 편집권은 헤렌에 있어 따로 그녀의 감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8월 19일 현재, 담당 기자가 자세한 해명글을 팬에게 전달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은 빠르면 오늘 중에 자료를 전달 받으신 분께서 공유하실 예정입니다.

헤렌은 현재 공식 사이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기사의 일부를 삭제한 상태이며, 8월 25일 이후에 발행되는 9월호의 Notice 지면에 이와 관련한 정정문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월요일 중으로 헤렌 공식 사이트(http://www.heren.co.kr )에 팝업 형태의 사과문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김준수 씨와 팬 여러분들, 그리고 옥주현 씨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17일 헤렌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냥 공식적으로 헤렌 누리집에 공지를 올렸을 뿐이고, 헤렌 9월호에 정정문을 올리겠다는 내용뿐입니다.





7. 8월 19일, 시아 유니온에서 헤렌 7월호 인터뷰 녹취록 공개


헤렌 7월호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되고 번역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 나오자, 헤렌 잡지사 (기자) 측에서 녹취록을 제공했습니다. 그 녹취록과 추가 내용을 시아 유니온에서 공개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HEREN 7월호 인터뷰 오보 관련 진행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이 그림 파일이 잘 보이지 않으면 위 링크에 가서 보세요.)

2013년 8'월 19일 시아 유니온에 올라온 헤렌 7월호 인터뷰 녹취록과 관련 내용

이 녹취록에 따르면, 그리고 헤렌 부계영 기자에 따르면, 리허설을 못했다는 부분은 번역에 실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뒤에도 나오겠지만 이 녹취록 맨 끝에 있는 번역 잘 해주세요. 이 부분~은 옥주현의 목소리가 아니라 권은아의 목소리라고 합니다.)

헤렌 7월호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된 후 기자가 EMK에 문의한 결과, perform together는 엘리자벳과 죽음 역을 맡은 배우를 어떤 날짜에 페어링시키느냐에 (배역 결정) 대한 것이지 공연 일정이나 리허설 날짜를 잡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터뷰 원문 녹취록을 보면, 많은 김준수 팬들이 옥주현과 함께 있는 것을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글을 쓰고 블로깅했다고 연출가인 요한슨은 말합니다.

요한슨 연출가는 한국어를 하지 못할 텐데 어떻게 그런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블로그까지 한다는 걸 알았을까요? 한국어를 잘 아는 누군가가 설명을 해줬기 때문이겠죠.

리허설을 하지 못했다는 말은 번역이 틀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준수 팬들이 옥주현과의 공연을 반대했고, 그래서 (리허설을 못한 게 아니라) 두 배우를 페어링시키지 못했고, 제작진이 본 공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긴장했으며, 의외로 열광적인 커튼콜을 옥주현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였다고, 제작진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녹취록은 제작진 사이에 그런 일과 그런 생각이 있었다는 걸 확인시켜 줍니다.





8. 8월 26일 새벽, 옥주현 매니저가 8월 18일 오전에 막말 트윗을 올렸던 것이 알려짐


한편 헤렌 7월호 인터뷰에 관한 논란 때문인 듯, 옥주현 매니저가 8월 18일 오전에 트윗에 막말을 남겼는데, 그게 8월 26일 새벽에 알려집니다. 8월 18일 오전 8시 넘어 옥주현 매니저가 올린 트윗인데,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옥주현 매니저가 8월 18일 오전 8시 넘어 올린 트윗

앞뒤사정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하나 죽일 듯이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할말 쓰면서
공격만 할줄 아는 누구팬들아

자기네 오빠보면 마치 강아지마냥 꼬리살랑살랑거리는
너희들같은 개념없는 팬들 가진 아티스트가
참 불쌍해보여 진심으로
아무리 아티스트가 잘나가면머해
팬들이 머리속에 똥만 차있는데ㅋㅋ

그 아티스트는 너네가하는짓들 알까?
내가 옆에서 직접 보여줄수도 있는데ㅋ
똥덩어리들

너네같은 똥덩어리들 때문에 그아티스트도
똥으로보일라그래


이 트윗 막말이 알려지자 옥주현 매니저는 트윗글을 삭제했다가 계정을 폭파했습니다. 그랬다가 다시 계정을 살리고 사과 트윗을 올렸는데, 그날 술을 마시고 술김에 속상해서 막말 트윗을 올렸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9. 8월 26일, 옥주현이 8월 16일 팬에게 보낸 트윗 쪽지 내용이 공개됨


옥주현 매니저의 이 막말 트윗이 알려지자, 옥주현에게서 받았던 트윗 쪽지를 어느 팬이 뒤늦게 공개하는데요, 8월 16일 옥주현이 보낸 쪽지입니다. 참고로 트윗 쪽지는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만 볼 수 있는 일종의 비밀글입니다.

8월 16일 옥주현이 어느 팬에게 보낸 트윗 쪽지

엉? 이건 뭔 얘기지?? 뭔가 많은 살점이 붙어 살렸구만요.. 감동적인 결론을 위해 시작된 살점인지, 통역이 잘못된 건지, 알아봐야겠네요

저와 나란히 앉아 인터뷰한 건 아니고, 로버트의 인터뷰는 통역하는 분이 로버트만 따로 인터뷰 땄고, 전 저대로 따로 땄고,, 저에겐-준수씨와의 공연이 부담되지 않았나 하는 질문이 있었어요. 당연히 있었고 하지만 커튼콜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아 정말 뭉클 울컥했다 했지요.

반대했단 얘긴 저도 이걸로 첨보는거라,저 지금 속으로 '그런 일이 있었나..? 근데 나 상처 받을까봐 나한테 아무도 말 안한건가..?' 이런 생각하고 있엇어요.. 여러 사람에게 상처인 기사네요...

이 쪽지 내용에 따르면, 옥주현은 요한슨을 인터뷰할 때 동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위에서 나온 것처럼, 인터뷰 원문 녹취록을 보면 요한슨을 인터뷰할 당시 옥주현도 동석했습니다. 대화 내용이 그렇습니다. 요한슨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건 사실이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옥주현 매니저의 트윗 막말에 화가 나기도 하고, 옥주현이 16일 보낸 트윗 쪽지 내용(인터뷰에 동석하지 않았다)과 그 뒤에 공개된 인터뷰 원문 녹취록의 내용 (인터뷰에 동석함)이 다르니까 그동안 혼자만 알고 있다가 뒤늦게 이 트윗 쪽지를 공개한 거겠죠.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옥주현이 한 명에게만 트윗 쪽지를 보낸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옥주현에게 트윗으로 질문 (멘션)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쪽지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다른 쪽지 내용은 직접 검색해 보세요.





10. 8월 26일 오전, 옥주현 매니저가 트위터에 사과글 올림


8월 26일, 막말 트윗이 알려진 바로 그날입니다. 오전에 옥주현 매니저는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사과글올 올렸습니다.

@zkfk106 2013년 8월 26일 오전 4:12

며칠 전 일련의 일과 관련해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의 과격한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순간 화가나 짧은 생각으로 제 개인적인 감정을 글로 올렸었습니다.표현이 거칠었던 점 과격했던 점에 대해서 정말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글로 인해서 상처받으신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특히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가 뱉었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신분을 보고 너무 화가난 나머지 그랬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준수씨와 준수씨의 모든 팬분들께 상처드린점 정말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옥주현 매니저는 트위터에 다시 다음과 같은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zkfk106 2013년 8월 26일 오전 9:39

이번 sns글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먼저 준수씨와 준수씨 팬분들께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헤렌 매거진 일로 여러가지 오해가 생겨 시끄럽게 될 쯔음인 18일경,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평소에 먹지도 않던 술을 마셨고 sns를 보다 너무 화가난 나머지 술김에,,충동적이고 바보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워낙에 제가 그전에 써왔던 트윗들을 잘 확인하는편이 아니라서 그 글의 존재를 잊고 있었고 오늘 새벽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정말 후회했습니다.. 진심으로 늬우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4년동안 옥주현씨랑 같이 일해온 매니저로서,어떤일에도 항상 꿋꿋이 견디며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는 한결같은 아티스트라는것을 봐온 입장에서 sns에 올라오는 너무나 과격한 말들과 비난을 쏟는 글들을 보고 순간 속상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 누나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매니저가 아닌 내가족 내 누나로써 옆에서 보기 힘들고 가슴 아파 술김에 이와 같은 글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절대,절대악의적인 마음으로 준수씨와 팬분들께 상처주려고했던 행동은 아니였습니다..잘못했습니다...
매니저의 본분을 망각하고
경솔하게 썼으면 안될 이글을 썼던점 다시한번 고개숙여 정중히 사과드리고 또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11. 8월 26일, 떼아뜨로 트위터에 옥주현 매니저에 대한 사과글 올림


8월 26일 떼아뜨로 (EMK) 트위터에, 옥주현 매니저 트윗 사건에 대한 사과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떼아뜨로는 옥주현의 소속사입니다. 그래서 떼아뜨로에서 사과글을 올린 거겠죠.

@Theatro_
오전 9:54 - 2013년 8월 26일

안녕하세요~ 떼아뜨로입니다. 이번 헤렌 관련하여 직원을 철저히 관리 감독하지 못해 담당매니저(이하 직원) 개인의 감정적인 글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현재 해당 직원은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이 사태를 심각하게 인지하여 해당 직원에 대해 세달간 정직 징계를 조치, 자숙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12. 8월 29일, 옥주현 매니저가 옥주현 팬카페 비코즈에 사과문 보냄


8월 29일, 옥주현 매니저가 옥주현 팬카페인 비코즈에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김준수와 씨제스 관계자에게 직접 손으로 사과 편지를 써서 김준수 매니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13. 8월 29일, EMK 누리집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공지 2개가 올라옴


8월 29일 EMK에서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공지 2개를 올렸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옮깁니다.

‘헤렌’ 7월호 "꿈을 품은 슈퍼맨 로버트 요한슨" 기사와 관련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입장 표명-1

작성일 : 13-08-29 05:12
글쓴이 : EMK



‘헤렌’ 7월호에 실린 <꿈을 품은 슈퍼맨 로버트 요한슨> 기사와 관련하여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알려드립니다.

먼저 이번 인터뷰 기사로 인해 마음의 불편을 겪으신 김준수 배우의 팬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이미 잡지사 ‘헤렌’ 측에서 공지해 드렸듯이 기사의 일부 내용에 오역으로 인한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준수 배우의 매니지먼트사인 씨제스 측에서 인터뷰 기사 내용에 대한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의견을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 요청해 주셨습니다. 이에 저희 EMK뮤지컬컴퍼니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에게 일련의 사건들에 대하여 상세하게 전달하였고, 인터뷰 당사자인 로버트 요한슨 연출 역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전해왔습니다.

다음은 로버트 요한슨의 메시지입니다. 원문과 이해를 돕기 위한 번역문을 함께 공개합니다.

번역문은 최대한 원문의 내용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문장이 매끄럽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This controversy over the magazine article has come to my attention back home here in America and it has made me very sad indeed. I have the highest regard for Junsu’s fans and all the fan clubs I have encountered in Korea. These fans are an extraordinary phenomenon, we have nothing like it in America. I am so impressed with the generosity and enthusiasm, sophistication and sincerity of the fans and I have immensely enjoyed meeting fans individually and in groups. It is so wonderful to feel their support for these great artists, especially someone as special as Junsu.

잡지 기사에 대한 논란에 대해 여기 미국에서 접하게 되었고 참으로 제 마음이 아픕니다. 준수씨의 팬들, 또 제가 한국에서 접한 모든 팬클럽을 향해 깊고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팬문화는 정말 대단한 현상이며, 미국에는 이런 것들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팬들의 관대함, 열정, 교양, 그리고 진심에 대해 굉장히 감명받았으며 개별적으로, 그리고 또 그룹의 팬들을 만나는 것이 대단히 즐거웠습니다. 훌륭한 아티스트들, 특히 준수씨처럼 특별한 사람을 향한 서포트를 느끼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I would like to clarify what I said about the events of last season’s Elisabeth, when we were preparing for the show. Unfortunately, there were misinterpreted words in the magazine article and one, two wrong words can significantly change a meaning. I am not going to try to dissect the evolution of these confusions, I simply want to put forward what I was trying to say.

저희가 작년 ‘엘리자벳’ 초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 당시의 사건에 대해 한 말에 대해 명확하게 하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잡지 기사 중에는 잘못 번역된 단어들이 있었고, 오역된 한두 단어는 전체적인 의미를 상당히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혼란들에 대한 진화점을 해부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fter the castings for Elisabeth had been announced in the fall of 2011, a few fans sent continuous messages through the company’s e-mails and phone calls, saying that they did not want to see Julia and Junsu performing together. No one could comprehend why this happened. Please understand, that was never to say that ALL Junsu fans felt this way. For absolute teamwork, we did not say anything officially about this issue to any of the actors, including Junsu and Julia.

2011년 가을, ‘엘리자벳’의 캐스팅이 발표된 이후, 기획사의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소수의 팬들이 준수씨와 주현씨가 함께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지속적인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준수씨의 팬들이 이런 식으로 느꼈다고 의미한 것은 절대 아님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완전한 팀워크를 위해 주현씨와 준수씨를 포함한 모든 배우들에게 이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Naturally this was upsetting to the company and me, because we had to pull Elisabeth together. However, we had no way to know if this was a message from the general, or just a small portion, so we could not ignore the situation as if it was no big deal. As a result, the production and I were naturally concerned during casting partnering meetings.

당연히 ‘엘리자벳’을 끌고 나가야 하는 저와 기획사에게는 속상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대중적인 것인지, 소수만 그런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는 이 상황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캐스팅 조합 회의 때 저와 프로덕션 측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Before we started rehearsals, I had thought that it would be more stable for the two to have a performance with other musical actors rather than with each other, since they were both idol stars. However, after watching the two rehearse wonderfully my worries vanished, and I had confidence as a director that it would be okay for them to go on stage together. The rehearsals were going great with such passion and chemistry, that I believed they should perform together and ultimately the fans would agree to this decision.

리허설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두 사람 모두 아이돌 출신이라, 두 배우가 함께 공연하기보다는 뮤지컬 배우와의 조합으로 공연되는 게 좀 더 서로에게 안정적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멋지게 연습하는 둘을 보면서 걱정은 사라졌고, 둘을 한 무대에 세워도 좋겠다라는 연출가로서의 확신이 들었습니다. 좋은 열정과 케미스트리를 가지고 리허설은 잘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연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저는 팬 분들도 결국엔 이 결정을 좋아해주실 거라 믿었습니다.


Finally, Junsu and Julia performed together, and the result was electrifying. Everyone responded with such unbelievable cheers, that I didn’t know why I had worried in the first place. I don’t know if the small portion of people that had objected were there, but everyone seemed to be okay now. I hoped so. In any case, all the fans there were extremely enthusiastic and I am grateful to them for that.

결국 둘은 함께 공연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전율적이었습니다. 제가 애초에 왜 걱정을 했는지도 모를 만큼 모두가 믿을 수 없는 환호성으로 반응해주었습니다. 강력하게 반대했던 그 소수의 분들이 그 자리에 계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제는 모두가 괜찮은 듯 보였습니다. 그러길 바랐습니다. 어쨌든 그 자리에 계시던 관객 분들 모두 열광적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 매우 감사드립니다.


This was my first time working with Junsu, so I could not express externally how I felt because of the negative messages even if it was only a small portion, but I have kept the applause and cheers that the audience sent during the curtain call as an unforgettable and touching moment that I can never forget.

제가 준수씨와의 첫 작업이었던 터라, 몇몇 분들뿐이라 할지라도 그런 부정적인 의견들 때문에 겉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으나, 저에게는 커튼콜 때 관객분들이 보내주신 그 박수와 환호성을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과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The intention in the interview to mention how much I was impressed with these moments, came off as though I was misunderstanding most of the fans, so in saying ‘Junsu fans’, I am very sorry that it was received as meaning all his fans. That was never intended. I really hope everyone will be kind enough to forgive any missteps along the way.

인터뷰 도중 제가 이런 순간들에 의해 얼만큼 감명받았는지에 대해 언급하려고 했던 것이 많은 팬들을 오해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그러므로, ‘준수의 팬 여러분’, 모든 팬들의 생각이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 과정 내의 실수들에 대해서 용서할 수 있는 너그러움을 베풀어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As a captain of a ship called ‘performance’, I feel and hear every little detail of what’s going on. And as a director, I believe that one should do so. I not only listen carefully to the comments from the staff and production during production meetings, but I also listen attentively to my personal Korean friends about the information about Korea, the opinion of Korean audiences regarding performances, and especially the minor stories that help me follow the flow of what the fans feel and think. I prefer to have balances between those information.

저는 ‘공연’이라는 배의 한 선장으로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도 느끼고 듣게 됩니다. 그리고 연출로서, 그래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프로덕션 회의를 하면서 듣는 스태프들과 프로덕션의 의견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한국인 친구들에게서 듣는 한국에 대한 정보, 작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견해, 특히 팬들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소한 이야기들도 모두 귀담아 듣습니다. 그 정보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을 선호합니다


Thank you very much for hearing out my somewhat long story, and I hope you read this with a very open heart. Please do whatever you can to help heal these wounds and let’s all continue happily down this wonderful road together. And please assure all Junsu’s fans that they are much respected and admired and I thank them all for their overwhelming and inspiring support. Everywhere I go – Europe, America, other places in Asia - I always remark enthusiastically about the amazing fans in Korea. They are very dear to me.

약간 긴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매우 감사드리며, 열린 마음으로 이 글을 읽으셨기를 바랍니다. 부디 이 상처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아름다운 여정의 길을 함께 기쁘게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준수씨의 팬들에게 그들은 모두 매우 존경, 존중 받고 있음을 분명히 해주시고, 영감적이며 압도적인 서포트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는 모든 곳 – 유럽, 미국,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 – 에서 저는 항상 한국의 멋진 팬들에 대해 열광적으로 언급합니다. 그들은 저에게 매우 소중합니다.



이상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메시지였습니다.

커튼콜 때의 열광적인 성원을 옥주현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인 건 오해였다.

하지만 2011년 가을, 엘리자벳의 캐스팅이 발표된 후, 기획사의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김준수와 옥주현의 공연을 반대한다고 지속적인 메시지를 보내왔고, 모든 배우들에게 이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캐스팅 조합 회의 때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 아니었단 말은 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EMK에서 올린 두 번째 공지입니다.

‘헤렌’ 7월호 "꿈을 품은 슈퍼맨 로버트 요한슨" 기사와 관련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입장 표명-2

작성일 : 13-08-29 05:14
글쓴이 : EMK



잡지사 ‘헤렌’ 측은 오역에 대해 발빠르게 사과 조치를 하고 공지해 주셨지만, 기사의 오역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또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당시 현장에 있어서 가장 정확한 상황을 알고 있는 옥주현씨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면 이 해명도 그저 오해의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될 거란 걸 잘 압니다. 그래서 그 당시 상황의 기억을 흐릿하지만 조심스럽게 되짚어 잘 펼쳐 보여보려 합니다.

전, 헤렌과 연결한 제 단행본 기자님께 헤렌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계기부터 문서로 설명을 부탁드렸고 이렇게 글을 받았습니다.

[단행본 기획 중이었던 출판사는 저자 분이 뉴욕으로 음반 녹음을 하러 가시고, 가는 김에 그곳에서 단행본 화보 촬영도 같이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소속사로부터의 제안을 받았다. 원한다면 로버트 요한슨 감독님 댁에서의 단행본 화보 촬영도 섭외 가능하다고 하셨다. 이에 뉴욕 일정중 딱 하루를 할애, 로버트 요한슨 감독님 댁에 방문해 단행본에 들어갈 화보 촬영을 하기로 스케줄을 픽스했다. 그 후 ‘뮤지컬 대가의 집에 한국의 여배우가 찾아간다’는 콘셉트로 잡지 기사를 진행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출판사의 제안을 떼아뜨로에서 받아들였고, 부득이 매체 기자가 동행하지 못해, 기자의 국문 질문지를 떼아뜨로 쪽으로 전달드렸다. -옥주현 책 (단행본)손혜린기자-]

미국 일정은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프랭크 와일드혼과의 앨범 작업차 뉴욕에 가는 일정이 있어 통역과 녹음 진행을 맡은 권은아씨가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김에 제 단행본에 들어갈 사진들도 찍고 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받아 책과 디비디 영상에 쓸 일부를 촬영하기로 했어요.

제 단행본을 출간하는 회사와 같은 계열사인 헤렌쪽에서 르베이씨 이야기도 다룬 적이 있다며 단행본팀을 통해로버트 연출님의 이야기를 다룬 인터뷰를 제안해왔었다고 합니다.
로버트연출님댁은 꼬불꼬불 산속을 따라가 겨우 찾아지는 호숫가 바로 앞 주택인데,
네비게이션으로도 잘 찾을 수 없어서 초행길 운전자는 잘 찾을 수도 없는 길이라
아침에 저희를 내려줬던 점보택시 아저씨가 저녁9시에 저희를 다시 데리러 오기로 약속을 하고, 저희는 자연광으로 찍을 수 있는 시간 내에 모든 촬영을 빡빡하게 진행해야 했어요..
컨셉트에 따라 공간별로-연출님 댁 구석구석을 쓰며, 영상과 사진 촬영 두가지를 해야했기에 어질러놓은 공간을 치울 틈도 없이 촬영하기에 바빴어요..
헤렌에 들어간 로버트연출님 이야기 꼭지에 들어갈 사진도 저희 단행본 담당 포토그래퍼님께 부탁했고 ‘호숫가 집’ 느낌이 살게 주변 자연 환경이 많이 잡히는 컷으로 찍어야하므로 해떨어지기 직전 로버트 연출님과 배를 타고 찍은 사진을 끝으로 숙제같은 모든 촬영을 끝내고 들어왔습니다.. 제 기억으론 그때가 7시가 안 되었던 것 같아요..
차는 9시에 오기로 했고, 남은 시간에 해야 하는 건

1. 하루 종일 구석구석에 어질러 놓은 것들을 다시 깨끗하게 원상복구 해놓기
2. 헤렌 에디터가 단행본 팀에게 넘겨 준 로버트 연출님 인터뷰 질문지를 권은아씨가 로버트와 대화하며 녹취할 것.

‘2’를 해야 하는 두사람은 거실의 한쪽 사이드에 자리잡고 일을 시작했고 ,
촬영팀과 단행본 에디터, 헤어팀 친구 는 ‘1’을 하기 위해 흩어져 정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이삼층을 왔다 갔다 하며 짐을 함께 챙겼고, 한참을 그러고 보니 시간이 꽤 지나 ‘이제는 대화가 끝났겠지‘ 싶어 일층으로 내려가보니 조근조근한 두 사람의 대화는 여전한 상태였어요. 그때부턴 일층에 부엌에도 갔다가 “줄리아” 어쩌고 하면 내 얘기 하나 싶어 돌아보기도 하고 옆에 가서 잠깐 앉기도 하고 그렇게 산만하게 왔다 갔다 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그날의 기억의 필름을 되짚으며 펼쳐놓은 상황입니다..--

그렇게 따간 녹취로 로버트 연출님의 인터뷰는 실렸고, 아주 솔직히 말해서 그게 언제 나오는지 신경쓰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제가 알게 된 시점이 8/16 였는데 그때 당시 이 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질문과 답이 적힌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 저에게 멘션을 주신 분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쭉 읽어보니 팬들의 반대로 한참 동안 리허설을 못한 적이 있다고 쓰여있고, 전 그걸 보자마자 리허설을 못한 적은 없다고 있는 사실대로 멘션을 쓰게 되었어요..

그리곤 바로 권은아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 날의 상황에 대해 서로 기억을 더듬었어요

“로버트 연출님이 준수팬들 때문에 리허설 못한 적 있다고 얘기했었어? 그런 적 없잖아?"
“전혀요”
“그럼 이거 뭐지? 내가 지금 보낸 캡처 사진 좀 봐봐”

권은아씬 그걸 보고는 아예 사이트로 들어가 기사 전체를 확인했고

“그렇다면 오번역인 것 같네요. 잘못 쓴 데가 한두군데가 아니던데요. 로버트 연출님이 말한 ‘칼본카피’라는 전문용어도 ‘커튼카피’라고 써놓은 걸 보니”

“그럼 이거 뭐야 준수팬 이야기 부분”
“하아,, 그때,, 혹시 기억나요? 연출님이 무슨 말하다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다가 갑자기 또 환해져서 웃으시고,, 주현씨에게 따로 통역을 하며 진행한 게 아니었어서 주현씨가 얼마만큼 알아들었을진 나도 모르는 거였고,, 그때 준수씨 관련 얘기 하다가 연출님 웃으면서 눈물도 흘리고 막.. 기억나요?”
“그런 적이 있었어? 그럼 그때 나 뭐하고 있었는지 기억나니”
“산만하게 왔다가 갔다 했잖아요. 어떤 순간엔 소파 끝 쪽에 앉아있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저도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우리 그날 누구 하나 정신줄 있던 사람 없었잖아요..”

너무 답답하고 더 자세한 기억이 필요한 것 같아서 최근, 당시 촬영되었던 영상을 보아하니
로버트 연출께서 그 질문에 대답을 하실 때 소파 끝에 앉아 리듬을 타며 핸드폰을 열심히 보고 있고, 갑자기 울다 웃으시는 연출님에게 다가가 토닥토닥하는 제가 보입니다
로버트 연출님이 워낙에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이고 평소에도 말씀하실 때 코끝이 빨개지며 감정 표현을 다양하게 하시니 사실,, 왜 우시냐고 무슨 일이냐고 물을 생각도 없었을 겁니다.. 제가 그때 상황에서 연출님 이야기를 집중해서 경청하고 있지 않았던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경청했다 해도 한 시간 반정도 동안 이루어진 저 긴 대화를 완벽하게 알아들을 리도 없을 것 같았던 게 그때 저 두 분의 대화를 그리 집중하지 않았던 이유일겁니다.

그리고 다음날인가,, 은아씨가 답답한 마음에 그때의 상황을 살짝 꺼내 트위터로 오해가 씻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을 거예요..

트윗을 통해 보신 제 메시지나 권은아 조연출의 글에는 거짓이 없어요..

우리의 이야기가 너무 작은 퍼즐 조각과 같은 모양이어서 그 조각으론 형체를 알아차리기 힘든 상황이었고 그렇게 악화만 되어가는구나 하고 느껴졌어요..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계영기자님께서 전달한 녹취록엔 권은아씨 목소리를 제 목소리로 잘못 알아들으시고 잘못 쓴 녹취록으로 인해 불은 더 커져갔구요..
공연을 끝내고 돌아와 시아유니온에 전달되었다는 녹취록을 보며 권감독과 통화를 했어요

“내가 저렇게 얘기했어? 번역 잘해달라고?”
“아뇨 그거 주현씨 아니라 제 목소리예요”


현장에 기자분이 함께 온 것도 아니고, 감동적인 글을 위해 어떤 살점을 붙여 혹여나 오해가 생기면 안되니까 -플리즈-의 당부 말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저때의 상황과, 또 최근 일이 커지면서 이 오해의 끈을 잘 풀기 위해 고민했던 시간들의 과정입니다..

로버트 연출님이 했던 이야기에 대해선 연출님 본인께서 투명하게 알려주셔야 할 부분이니 제가 이렇다 할 얘기를 먼저 꺼내는 건 더 큰 일을 만들 수도 있으니 연출님의 메일이 오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던 제 입장도 조금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이번 일을 작은 일로 생각해서, 혹은 여러분을 무시해서 그랬던 것은 절대 아니에요..

이 일로 긴 시간 맘 아팠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 이름이 붙어 나간 인터뷰를 한번 더 신경 쓰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철없는 저의 매니저놈 일도,, 제가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주변정리에 신경을 미처 쓰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며칠 전 공연 끝나고 그 날 공연에 대해 준수씨와 메시지로 모니터를 주고 받다가 준수씨에게 사과를 했어요..
최근에 인천 큰 행사일로 맘 아픈 상황에 이런 일로도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고...
샤토드는 공연하며 주고 받는 드라마 디테일도 너무 좋고,, 오늘 공연도 정말 정말 재밌게 했고 앞으로도 마음 흔들리지 말고 좋은 공연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힘내... 라고 하는데,,, 그래도 이런 상황이,, 준수에게도,, 준수팬분들,,, 우리 팬분들 모두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엘리자벳’을 공연 하는 동안,
전 오래 전 죽음의 문턱에서 갈등하던 수많은 날들,,그 예전의 저와 늘 마주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토드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나면 정말 죽었구나..하며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습니다..
내려와서 커튼콜을 위한 퀵체인지를 하는 동안에도 그 마음은 쉽게 사그러들지가 않습니다..
커튼콜에서 엘리 차례가 되고,
눈부시게 켜진 조명과 들려오는 뜨거운 함성소리로 전 마치 다시 따뜻한 생명을 얻은 것 같은 감동을 매-번 느낍니다,, 그런 따뜻함을 주시는 그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마주하는 그 순간은 심장이 터질 것 같고 감사하단 말로는 표현이 부족해요..
너무나 큰 선물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 박수 아깝지 않게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무대로 보답할게요..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이 옥주현씨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EMK뮤지컬컴퍼니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의 글과 옥주현 배우의 글이 충분히 ‘헤렌’ 기사와 관련한 일련의 오해들에 대해 전부 설명해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관객 여러분의 사랑을 바탕으로 좋은 작품을 제작하고, 선보여 드리는 콘텐츠 제작 기획사로 모든 관객 분들을 존중하며, 혹여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케 하는 일들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과정 상의 실수와 이유를 불문하고, 이번 ‘헤렌’ 기사의 일로 마음의 불편을 겪으신 김준수 배우의 팬 분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EMK뮤지컬컴퍼니는 좋은 콘텐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여러분을 존중하겠습니다.

인터뷰 원문 녹취록 맨 끝에 있는 번역 잘 해주세요. 이 부분~은 옥주현의 목소리가 아니라 권은아의 목소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옥주현 매니저의 막말 트윗에 대해 김준수에게 사과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뭐.



EMK에서 올린 공지 2개를 요약하면 이런 건가요.

  • 헤렌 2013년 7월호 인터뷰에서, 리허설 부분은 오역이었다.
  • 인터뷰 녹취록 맨 끝에 있는 번역 잘 해주세요. 이 부분~은 옥주현의 목소리가 아니라 권은아의 목소리다.
  • 옥주현 매니저의 막말 트윗에 대해선 김준수에게 사과했다.
  • 김준수와 옥주현을 한 무대에 세우지 말라는 의견이 기획사의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계속 왔었다.
  • 그래서 제작진은 캐스팅 조합 회의 때 고민을 했다.
  • 첫 공연 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제작진은 긴장했다.
  • 첫 공연 때 열광적인 커튼콜을 연출가는 옥주현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였는데 이건 오해한 거다.

그러니까 리허설 부분 오역은 잡지사 잘못이고, 커튼콜 부분은 연출가가 오해했다. 하지만 팬들이 반대 의견 보낸 거 맞고 그건 너네 잘못이다 뭐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14. 8월 29일, 씨제스 누리집에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공지가 올라옴


8월 29일 씨제스에서 따로 헤렌 7월호 인터뷰에 대한 공지를 올렸습니다. 아래 전문을 옮깁니다.

'EMK 뮤지컬 컴퍼니의 입장표명'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2013-08-29



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잡지 <헤렌>인터뷰 관련하여 EMK 뮤지컬 컴퍼니의 공식 입장표명이 게재되었습니다.

<헤렌>에 실린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의 인터뷰에서 연출가가 김준수 팬들을 언급 하며 지난 엘리자벳 초연 때 배우 김준수와 옥주현의 공연에 몇 가지 우려가 있었음을 밝혔고 저희는 EMK 측에 문제 제기를 한 바 있습니다.

저희가 요청한 사항은 두 가지 입니다.

<헤렌>을 구독한 독자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므로 불특정 다수에게 잘못 전달된 내용을 올바로 바로잡는 관점의 글을 게재해 정정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헤렌> 측이 얼마 전 밝힌 인터뷰 오역에 대한 사과문은 저희가 요청한 내용과 100% 일치하는 해결 방안은 아니므로 매니지먼트 측에서 앞으로 <헤렌>을 포함한 공연 문화 담당 기자님들에게 이 사실을 정확히 설명하고 바로잡겠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로버트 요한슨에게 메일을 보내 연출가에게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저희가 보낸 메일 내용은 김준수 팬들에 대한 사과를 부탁한 것이 아니었고 인터뷰 중에 언급된 '캐스팅에 대한 불만과 항의'에 대해 배우 매니지먼트사로서 (*그 당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매니지먼트 측에서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하여) 초연 당시 단 한번도 그런 이의 제기를 받아 본 사실이 없으므로 연출가 로버트가 사실을 바로 알고 팬들에 대한 인식 또한 바로잡아 주시기를 부탁 드린 것입니다.

매니지먼트사에서 확실하게 바로잡고 싶은 것은 2010년 김준수가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작품 선택이나 캐스팅에 있어서 팬들이 저희에게 '요청', '항의'를 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2010년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의 작품을 보러 와주신 분들은 작품에 애정을 가진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이었습니다. 한편의 작품을 위해 열정을 쏟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 갈채를 주신 <관객>분들을 <배우의 팬>이라는 범주 안에 넣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입장 표명 및 사과는 <배우> 또는 <배우의 팬>에게 보내진 목적이 아닌 뮤지컬 엘리자벳을 사랑한 <관객>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알리고 바로 잡는 데서 작성된 것이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이제까지 이어온 놀라운 티켓 파워와 해외에 한국 뮤지컬을 알린 일은 배우 김준수의 진정성과 열정에서 파생된 현상이며 앞으로도 배우 김준수는 매 공연 보여 주신 진심 어린 갈채에 보답할 최고의 공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당초 저희 측의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과 일련의 상황들을 정리해 각 사에서 입장 표명을 하기로 했으나 EMK뮤지컬컴퍼니 측의 오늘 입장 표명 내용을 사전에 공유 받지 못해 매니지먼트사의 입장을 별도로 밝히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캐스팅에 대한 불만과 항의에 대해 배우 매니지먼트사로서 초연 당시 단 한번도 그런 이의 제기를 받아 본 사실이 없고,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사실을 바로 알고 팬들에 대한 인식 또한 바로잡아 주기를 바란다고 씨제스에서는 밝히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EMK 공지에는 이런 내용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다음은 8월 29일 오후 김준수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인데, 이런 일련의 일들과 관련 있는 걸로 보입니다.

김준수 @1215thexiahtic
오후 2:16 - 2013년 8월 29일

지금 오늘 당장 공연이 중요하지..그 어떤것도 내가 왈가왈부할 필요없다..단지 오늘도 큰 함성 박수를 보내주시러 오시는 관객분들만..생각할뿐이다.오늘 할 노래와 동선 몸짓 연기 이외에 신경쓸 여유도없다.그게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15. 헤렌 9월호에 정정문 올라옴


헤렌 9월호에 7월호 인터뷰에 대한 정정문이 올라왔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정정합니다!

7월호에 실린 꿈을 품은 슈퍼맨 로버트 요한슨 칼럼에서 김준수 씨와 옥주현 씨가 한참 동안 리허설을 못했던 적이 있다는 부분은 for a while they were not scheduled to perform together라는 문장의 오역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배우들과 팬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리허설 부분을 오역했다고 인정했는데, 오역된 부분이 원래 무슨 뜻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어를 직접 번역하라구요?

게다가 오역 얘기만 있습니다. 첫 공연 당시 의외로 열광적인 커튼콜을 옥주현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인 게 오해였다는 말은 없습니다.

김준수 팬들이 옥주현과의 공연을 반대했고, 그래서 캐스팅 조합 회의 때 고민하며 두 배우를 페어링시키지 못했고, 본 공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제작진이 긴장했다는 것에 대한 내용은 헤렌 9월호 정정문에 없는 게... 당연한 건가요?





이게 단순히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과 배우 옥주현, 그리고 헤렌 잡지사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인터뷰 내용을 봤을 때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진, 즉 EMK도 관련돼 있습니다. 요한슨은 한국어를 못하니까 누군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EMK에서 공지는 여러 번 올라왔지만 해명만 보이는 건 저만 그렇습니까? 단지 리허설 부분을 오역했다는 해명, 커튼콜을 사과로 받아들인 건 오해라는 해명, 그리고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과 배우 옥주현이 올린 글만 있었을 뿐이죠. EMK의 입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EMK 공지에서는 요한슨과 옥주현의 글이 헤렌 인터뷰와 관련한 일련의 오해들에 대해 전부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역 발표 이후 (진짜 팬인지 안티인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EMK 측에서 팬이라고 말한) 팬들이 보냈다고 하는 반대 의견과 관련된 일에 대해선 EMK에서 따로 설명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요한슨과 옥주현 뒤에 EMK가 숨다니요.





삼성카드 셀렉트 공연 엘리자벳 프로그램북 미증정 사건도 그렇고, 여기에 올리진 않았지만 뮤지컬 제작진 중 일부가 트위터에 비하 내용을 올렸던 일, 공연장에서 관객에게 보인 행태, 그밖에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겪으면서, EMK가 뮤지컬 관객을, 아마도 뮤지컬 관객이 아니라 김준수의 팬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지만, 돈줄로만 볼 뿐 우습고 하찮게 여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이 헤렌 2013년 7월호 인터뷰 사건은 확실히 쐐기를 박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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